본문 바로가기
Ⅳ心영화/영화리뷰

[영화리뷰] 라스트레터 (Last Letter,2020) -이와이슌지 러브레터의 20년만의 답장

by 일상 가이드 2020. 11. 30.
반응형

라스트 레터 (Last Letter ラストレター, 2020)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개봉일 : 국내 개봉 미정 (일본 2020년 1월 17일 공개) 
감독 : 이와이 슌지
각본 : 이와이 슌지

출연
마츠 다카코 - 키시베노 유리 역
히로세 스즈 - 토오노 아유미 / 토오노 미사키 역
카미키 류노스케 - 오토사카 쿄시로(학생) 역

후쿠야마 마사하루 - 오토사카 쿄시로(성인) 역
안노 히데아키 - 키시베노 슈지로 역
모리 나나 - 키시베노키시 베노 후카 / 키시 베노 유리 역


러브레터로 일본 멜로 영화의 정서를 확립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2020년 작품입니다.
이 유이 슌지 감독은 대표작 <러브레터> 이외에,
<4월 이야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하나와 엘리스>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감독입니다.

 


라스트 레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러브레터의 '대답 편'이라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러브레터의 많은 오마쥬와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합니다.

 

 

줄거리 (스포O)

 

영화의 시작은 토오노 미사키(히로세 스즈)의 장례식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토오노 미사키(히로세 스즈)의 죽음으로 장례식이 열립니다
장례식장에 모인 가족들
미사키의 동생 키베시노 유리(마츠다 다카코) <4월이야기 이후 20년만에 출연>
미사키의 딸 아유미(왼쪽)와 유리의 딸 후카(오른쪽)
미사키의 학창시설 동창회 소식을 마유미에게 전해 듣게 되고


동생인 키시베노 유리(마츠 다카코)는 장례식 후 언니의 학창시설 동창회 소식을

언니 딸인 마유미에게서 전해 듣게 되고 
부고를 알리지 위해 언니를 대신해 동창회에 참석하지만 미사키로 착각하는 동창들로 인해

결국 언니의 부고사실은 말하지 못하고 나오게 됩니다.

 

분위기에 휩싸여 언니인 척 연설을 하게되고
동창회에서 언니의 첫사랑인 오토사카 쿄시로(후쿠야마 마사하루)와 만나게 되는데 
유리는 자신이 미사키가 아님을 얘기하지 못합니다


쿄시로는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에게 말을 걸지만, 

차마 언니가 죽었다고 말을 못 하는유리는 연락처만 주고받고 언니인척 sns로

연락을 이어나가지만 우연히 문자를 본 남편의 질투(?)로 핸드폰이
침수되어 더 이상 메시지로 연락이 안 되게 되죠.

 

미사키로 착각한 쿄시로에게 계속 연락이 오고
유리남편인 슈지로(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의 그 안노 히데아키가 맞습니다!!>
슈지로가 핸드폰을 욕조에 던지는 바람에 더이상 사용을 못하게 되는데


계속 연락을 기다릴 쿄시로를 위해 유리는 편지로 연락을 이어나가고 계속 미사키인 척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발신 주소가 없던 쿄시로는 어린 시절 미사키의 집 주소를 찾아 답장을 보내게 되고

 

마지막이라 다짐하면서도 계속 편지를 이어나가는 유리
답장 할 길이 없자 미사키의 옛 주소를 찾게 되는데


미사키의 딸 아유미(히로세 스즈)는 쿄시로의 편지에 엄마의 옛사랑이라는 걸 알고

엄마를 대신해 다시 답장을 쓰는데

 

쿄시로의 편지를 받고 미사키의 옛사랑임을 알게된 아유미
쿄시로는 필체가 서로 다른 두 미사키의 편지를 받고 혼란스러워 하는데

과연 이들은 미사키의 진실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감상평

 

 

전작 러브레터에서는 연인의 죽음과 추억으로 인해 히로코의 시점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담고 있다면

이번 작은 첫사랑의 죽음, 언니 그리고 엄마를 떠나보낸 인물들이 그녀를 추억하는 여행입니다.

 

미사키에게 첫눈에 반하는 쿄시로

 

현재의 시대에 조심스럽게 다시 끄집어낸 [편지]라는 소통수단이 조금 억지는 아닐까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자연스레 이어지고 흐르게 되고 이내 이와이 월드에 푹 빠져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은 각각 학창 시절의 희미한 첫사랑의 추억을 끄집어내고

그때의 추억은 다시금 현세대로 이어지며 
이렇게 다시 미사키의 모습은 그들에게 기억으로 추억됩니다. 

 

하지만 너무 러브레터를 의식한 부분과 소재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겉만 맴도는 듯한 연출은 아쉽습니다.

러브레터에서

히로코(나카야마 미호)가 마지막에 그 이유를 알고 울먹이면서도 미소를 짓는 표정에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러브스토리의 궁금증을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회상하였다면,

 

라스트레터에서는 

미사키를 중심으로 그들을 추억하는 이들의 모습은 그려지고 있으나 그 포커스를 어디에 두고 
누구의 감정선을 따라가야 되는지 종종 혼란이 옵니다. 

 


그리고 마사키의 불행의 원인이라던지 그 과정에 대한 추측도 극단적인 선택과 이어지는 매개가 없기에 아쉽습니다. 

보물상자처럼 여기던 러브레터와 소설 미사키를 통해 쿄시로의 변하지 않은 사랑을 알면서도
그녀의 마지막 선택을 공감하는 관객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未咲>그녀의 이름처럼 아직 피어나지 못한 사랑인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이 슌지 팬이라면

또한 일본 멜로 영화의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은은한 향기의 감정이 취향이라면 
꼭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네요. 


그리고, 모든 이와이 슌지의 영화처럼 OST는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 

 

 

 

 

주저리...


마츠 다카코의 학창 시절과 그 딸로 1인 2역의 모리 나나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날씨의 아이에서 주인공 목소리 역으로 나름 신인이나 이 영화의 OST도 직접 부른 뮤지션입니다.


그리고, 니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가 출연하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보다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보면서 느끼게 된 반가움과 그 세월의 야속함이란...

Lost Letter

 

 

 

 

 

댓글